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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시대 열다

신현규 기자
입력 : 
2021-10-12 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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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이벤트 `클라우드 넥스트21`에서 발표
구글이 차세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 불리는 '분산형 클라우드 컴퓨팅' 신제품을 내놓았다. 구글은 13일 오전 자사의 기술 컨퍼런스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21'을 개최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클라우드 사업은 구글이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비즈니스이며, '분산형 클라우드 컴퓨팅'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등이 주목하고 있는 영역이다.

분산형 클라우드란 대형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사용자들이 데이터와 어플리케이션을 저장하는 집중형 클라우드와 달리, 분산된 여러 컴퓨터와 디바이스를 연결하여 데이터와 어플리케이션을 저장하는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더 많은 데이터 저장공간과 데이터 트래픽을 보내 줄 수 있도록 중앙에 있던 하드웨어를 해당지역으로 분산하는 것도 하나의 분산형 클라우드로 포함된다. 각종 센서와 로봇 등이 많이 모여있는 공장에서 운영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분산형 클라우드라 할 수 있다. 기존 클라우드와 달리 분산형 클라우드는 중앙으로 데이터가 오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빠른데다 보안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 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 버스나 지하철 등과 같은 공공시설물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가트너 등은 주목하고 있다. (참고: 미라클레터의 10대 기술예측 #4 - 분산형 클라우드로 대전환) 구글이 이날 발표한 분산형 클라우드 컴퓨팅 제품은 크게 두 가지다.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에지'의 경우 다양한 단말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중앙으로 보내지 않고 공장이나 소매판매점 같은 곳에서 바로 머신러닝이나 각종 복잡한 연산작업을 하는데 적합한 제품이다. 오늘부터 프리뷰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발표된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호스팅'의 경우 내년 상반기 프리뷰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개별사용자(주로 기업의 전산실)들이 각 기업 내 컴퓨터 사용환경을 꾸밀 때 구글의 데이터센터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안전하게 기업구성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구글은 구글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업데이트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나 MS애저 등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들을 대상으로 복잡한 쿼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빅쿼리 옴니(BigQuery Omni)'의 정식버전이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세일즈포스가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도구인 '태블로'와 파트너십을 맺어 구글시트에서 직접 태블로를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빠르게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이슈 추적 솔루션인 '지라'와 구글 클라우드가 통합되어 개발자들이 이슈를 빠르게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또 구글 클라우드에서 코딩을 하지 않고도 예산 승인이나 휴가 요청 등과 같은 작업용 이메일 앱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구글은 이 모든 클라우드 제품을 업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들이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 얼마나 자신이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무료로 제공된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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