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이벤트 `클라우드 넥스트21`에서 발표
분산형 클라우드란 대형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사용자들이 데이터와 어플리케이션을 저장하는 집중형 클라우드와 달리, 분산된 여러 컴퓨터와 디바이스를 연결하여 데이터와 어플리케이션을 저장하는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더 많은 데이터 저장공간과 데이터 트래픽을 보내 줄 수 있도록 중앙에 있던 하드웨어를 해당지역으로 분산하는 것도 하나의 분산형 클라우드로 포함된다. 각종 센서와 로봇 등이 많이 모여있는 공장에서 운영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분산형 클라우드라 할 수 있다. 기존 클라우드와 달리 분산형 클라우드는 중앙으로 데이터가 오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빠른데다 보안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 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 버스나 지하철 등과 같은 공공시설물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가트너 등은 주목하고 있다. (참고: 미라클레터의 10대 기술예측 #4 - 분산형 클라우드로 대전환) 구글이 이날 발표한 분산형 클라우드 컴퓨팅 제품은 크게 두 가지다.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에지'의 경우 다양한 단말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중앙으로 보내지 않고 공장이나 소매판매점 같은 곳에서 바로 머신러닝이나 각종 복잡한 연산작업을 하는데 적합한 제품이다. 오늘부터 프리뷰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발표된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호스팅'의 경우 내년 상반기 프리뷰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개별사용자(주로 기업의 전산실)들이 각 기업 내 컴퓨터 사용환경을 꾸밀 때 구글의 데이터센터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안전하게 기업구성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구글은 구글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업데이트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나 MS애저 등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들을 대상으로 복잡한 쿼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빅쿼리 옴니(BigQuery Omni)'의 정식버전이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세일즈포스가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도구인 '태블로'와 파트너십을 맺어 구글시트에서 직접 태블로를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빠르게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이슈 추적 솔루션인 '지라'와 구글 클라우드가 통합되어 개발자들이 이슈를 빠르게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또 구글 클라우드에서 코딩을 하지 않고도 예산 승인이나 휴가 요청 등과 같은 작업용 이메일 앱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구글은 이 모든 클라우드 제품을 업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들이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 얼마나 자신이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무료로 제공된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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