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 세계 클라우드 선두 굳혀…거리 못 좁힌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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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10-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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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너지리서치그룹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조사

  • 3분기 세계시장 454억 달러…전년비 37% 증가

  • 점유율 아마존 33%, MS 20%, 구글 10% 정체

  • 최근 1년간 전분기비 20억~40억 달러씩 늘어

  • 4위권 아래도 170억 달러…전년비 27% 급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가 급성장세인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다지고 있다. 구글이 이들을 맹추격하고 있지만 선두 경쟁에 치열한 아마존·MS와의 거리를 더 좁히지는 못했다.

31일 시장조사기업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기업용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규모는 454억 달러(약 5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호스팅형 프라이빗클라우드(Hosted Private Cloud)' 분야를 포함한다.

이 분야 1위는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올해 3분기 시장 점유율 33%를 차지했다. 2위는 MS가 제공하는 '애저(Azure)'로,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의 세계 시장 점유율만 합해도 53%가 된다. 이어서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을 제공하는 구글이 10%의 점유율로 3위를 달렸다. 4위 이하 10개사의 점유율은 22%, 나머지 기업의 점유율은 15%였다.

시너지리서치그룹 측은 "아마존, MS, 구글이 세계 클라우드 투자의 과반을 끌어모았다"라며 "전반적인 시장 수준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 이들의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빅3 업체의 질주에도 다른 사업자들이 상당한 성장을 기록했다"라며 "4위 이하 10개사의 매출 증가율이 28%를 달성했고, 나머지 업체 매출 증가율은 25%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수년 전부터 점유율 30% 이상으로 최선두를 달려 왔다. 이를 뒤쫓던 MS가 작년 4분기 점유율 20%를 돌파해, 두 기업이 세계시장 절반을 차지하면서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이후 추격 속도를 높인 구글이 올해 2분기 점유율 10%를 넘기면서, 아마존·MS·구글이 세계 클라우드 '빅3'로 묶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 구글 점유율은 여전히 10%에 머문다.

아마존·MS·구글의 점유율이 정체돼 보이는 건 그만큼 양보 없는 자리 다툼을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1년간 기업용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의 분기별 세계시장 규모는 작년 4분기 371억 달러, 올해 1분기 395억 달러, 2분기 420억 달러, 3분기 454억 달러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억~40억 달러씩 증가하며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클라우드 빅3의 매출 증가율은 시장 전체 성장률을 웃돈다.

알리바바·IBM·텐센트·오라클 등이 속한 중하위권 기업들의 절대적인 성장세도 주목된다. 존 딘즈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최고애널리스트는 "규모, 확대되는 입지, 매출 증가율을 감안하면 아마존·MS· 구글에 관심이 쏠리는 건 이해가 간다"면서 "나머지가 한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70억 달러(약 20조)를 벌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쉬운데, 이런 속도로 크는 시장은 많은 기업에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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