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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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한국이 2026년까지 사이버보안 수준 세계 3위 진입에 도전한다. 또 정보보호 산업도 2026년까지 20조원 규모로 육성할 방침이다.

11일 정부 관계자들과 보안업계에 따르면 민간 정보보호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하고 개편된 ‘중장기 경영목표(2022년~2026년)’를 확정했다.

KISA는 기관의 미션인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미래사회 선도’와 비전인 ‘4차 산업혁명시대를 완성하는 정보보호·디지털 전문기관’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KISA는 2026년 중장기 경영목표는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전에는 2025년까지 사이버보안 수준 세계 9위를 목표로 설정했다. 그런데 올해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제4차 국제정보보호지수(Global Cybersecurity Index) 순위에서 조사대상 194개국(설문참여국 150개국) 중 한국이 4위를 차지했다.

국제정보보호지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격년으로 진행하는 국가 사이버보안 수준 측정 프로젝트로 국가 간 사이버보안 역량을 비교·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한국은 2019년 발표된 제3차 국제정보보호지수에서 87.3점으로 1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4차 발표에서 지난 발표 대비 종합점수가 11.22점 상승해 98.52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올해 1위는 미국, 2위는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3위는 에스토니아가 차지했고 한국, 싱가포르, 스페인이 4위를 차지했다.

KISA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함에 따라 중장기 경영목표로 국제정보보호지수(GCI) 3위 달성을 재설정했다. 이에 대해 KISA 관계자는 “(3위를) 목표로 하는 것이 확정됐다”며 “이전 목표를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좀 더 도전적으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KISA는 GCI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GCI 미실시 연도에도 자체평가를 실시하고 GCI 보완 지표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KISA는 또 정보보호산업 육성 목표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2025년까지 17조원 규모로 정보보호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이번에는 2026년까지 2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KISA는 지난해 정보보호산업 규모를 11조9000억원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2022년 14조1000억원, 2023년 15조4000억원, 202년 16조7000억원, 2025년, 18조3000억원, 2026년 20조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KISA는 정보보호산업의 최근 3년 간 연평균 성장률이 높았고 K사이버방역 전략을 추진하기로 한 점을 고려해 목표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KI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 부처와 협의해 정보보호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KISA는 중장기 경영목표 전략과제에 처음으로 ‘ESG 경영기반 조성’을 신설, 반영했다. 기업, 기관들에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을 KISA도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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