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클라우드. 홈페이지 캡처
미국 국방부 클라우드. 홈페이지 캡처
미국 국방부가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인 'JWCC'(Joint War Fight Cloud Capability)를 위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FT), 오라클 등 클라우드 업체 4곳에 입찰을 요청한 것으로 1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JWCC는 미국 국방부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다. 용역 규모가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서 나온다. 주요 클라우드 업체인 IBM이 배제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2019년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인 'JEDI'의 계약자로 MSFT를 선정했다. 하지만 MSFT와 경쟁했던 아마존이 "정치적인 이유로 탈락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월 JEDI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JWCC는 JEDI를 대체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외신에선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MSFT와 아마존 등 두 업체만이 용역을 맡을 수 있는 기술 요건을 충족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입찰 대상 업체가 네 곳으로 확대된 것과 관련해 시장에선 "구글과 오라클의 승리"라는 평가가 있다. 내년 4월 JWCC 용역 업체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은 이날 "JWCC 입찰 대상 기업에 포함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방부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클라우드 사업에서 최고의 보안과 성능,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 11일 블로그를 통해 "국방부는 세계 최대 고용주"라며 이번 JWCC 계약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내부에선 국방부 주관 프로젝트 입찰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SFT와 아마존은 JWCC 프로젝트 입찰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