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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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앨라이를 인수한다.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다.

MS는 7일(현지시간) "클라우드 오피스 사업 확장을 위해 앨라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거래금액 등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앨라이는 근무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OKR(목표·핵심결과 지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직원들이 주요 목표에 대한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준다. MS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베트리 벨로레가 2017년 설립했다. 주요 고객사로 드롭박스, 슬랙 등을 두고 있다.

OKR 모델은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인 앤디 그로브가 1983년 저서에서 처음 설명한 근무형태다. 구글 등이 이 모델을 채택해 따르고 있다. CNBC는 MS의 앨라이 인수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원격 근무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생산성'이 MS오피스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앨라이의 대시보드와 커스터마이징 툴은 MS의 비바(Viva) 소프트웨어에 흡수될 예정이다. 비바 소프트웨어는 앞서 2월 MS가 처음 선보인 기능으로, 직원들 간 학습자료와 회사 문서 등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앞서 MS는 그룹미와 기업용 소셜네트워크 야머 같은 소규모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디지털 사무실' 구축에 힘써오고 있다. 이 분야 경쟁사인 세일즈포스는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본사를 구축하기 위해 슬랙을 277억달러(약 30조원)에 인수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