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증권

빅테크 실적시즌…월가 "애플·MS 주목"

김인오 기자
입력 : 
2021-10-25 17:47:08
수정 : 
2021-10-25 21:08:39

글자크기 설정

애플, 인플레 압박서도 강해
MS는 클라우드 실적 성장세

맞춤형 광고수익 감소 여파
구글·페이스북 등 실적 우려
사진설명
미국 뉴욕 증시 상장 기업들이 '2021년 3분기(7~9월) 실적' 공개를 시작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알린다. 최근 대형 헤지펀드들이 빅테크 종목 투자 노출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는 월가 분석이 나온 만큼 실적에 따른 주가 반응도 관심사다. 한편 중요한 경제지표로는 미국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이번 주 후반부에 발표된다. 24일(현지시간)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 빅테크 FAAMG(페이스북·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장 기업 중 3분의 1에 달하는 151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이번 주 빅테크 실적 발표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의 프라임브로커가 미국 헤지펀드사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헤지펀들의 FAAMG 기업 투자 노출도가 13% 밑으로 떨어져 2019년 9월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24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에 따르면 FAAMG 기업들 올 3분기 실적을 보면 통틀어 총 670억달러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1년 전보다 30% 늘어난 수치이고 S&P500지수 연중 상승세를 앞선다.

빅테크 기업 중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최근 '맞춤형 광고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다. 동영상 기반 메신저 업체인 스냅이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광고 수익 급감 경고음을 낸 다음날인 22일, 해당 기업 주가가 26.59% 급락한 바 있다. 스냅은 애플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정보보호 강화 조치와 코로나19 대유행기 기업 활동 위축에 따른 광고 수익 급감 가능성을 지적했는데 비슷한 수익원을 가진 트위터와 페이스북 전망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투자 메모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주당 목표 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375달러로 높여 잡았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사업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며 3분기 실적은 '대작'이 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업계 대형주 중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브렌트 틸 제프리스 연구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75달러로 높였다. 한편 UBS와 골드만삭스 등은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애플에 주목한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