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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시장서도 잘나가는 애플…점유율 3배 늘었다

김덕식 기자
입력 : 
2021-10-18 16: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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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7%서 58%로 3배 껑충
프라이버시보호 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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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모바일 광고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렸다.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덕분으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 검색광고 점유율이 1년 전 17%에서 올해 58%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에 따르면 올해 50억달러(약 6조원)로 예상되는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이 앞으로 3년간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마케팅 효율성을 측정하는 기업인 브랜치의 알렉스 바우어 마케팅 헤드는 FT에 "애플 검색 광고는 반년 만에 마이너리그 소속에서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앱스플라이어는 모바일 광고 시장의 마케팅 지출 규모가 2019년 580억달러에서 2022년 1180억달러로 2배가량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고 FT가 전했다.

애플이 시행하는 프라이버시 강화 정책이 광고사업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최근 애플은 iOS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졌던 소셜미디어 업체의 이용자 데이터 수집을 차단하고, 사전에 승인받은 사업자만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같은 애플의 프라이버시 강화 조치로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업체의 맞춤형 광고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광고분석회사 코차바의 그랜트 시몬스 부사장은 FT에 "애플의 움직임으로 페이스북 구글 스냅 야후 트위터 등 인터넷 업체들이 '장님'이 됐다"며 "애플의 자체 광고 업무가 광고주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갔다"고 말했다. 애플은 자체 광고 서비스인 서치애즈(Search Ads)를 갖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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