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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통합형 '픽셀 패스' 구독서비스…애플·아마존에 '선전포고'

■ 불붙은 구독경제 전쟁

'픽셀6' 선보이며 콘텐츠 묶어

SKT·KT 등도 빅딜·협업 활발





구글이 애플에 맞서 스마트폰과 연계한 구독 상품을 내놓았다. 최근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는 구독경제에 애플, 아마존 등에 이어 구글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구독 비즈니스를 둘러싼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구독 고객을 확보해 이용자를 묶어 두는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사업 영역을 벗어난 상품·서비스 개발은 물론 국경을 넘나드는 인수합병(M&A) 등 구독 상품 콘텐츠와 고객 선점을 위한 글로벌 구독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구글은 20일 새로운 스마트폰인 ‘픽셀6’를 출시하면서 유튜브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한 데 묶은 구독 서비스인 ‘픽셀 패스’ 선보였다. 픽셀6는 월 45 달러(약 5만3,000 원)에, 픽셀6 프로에는 월 55 달러를 내면 광고 없이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200기가바이트(GB) 용량의 ‘구글원’, 수백 가지 유료 게임·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구글플레이패스’ 등을 구독할 수 있다. 구글이 자사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합해 구독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콘텐츠, 클라우드에 강점을 갖고 있는 구글이 서비스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것으로 픽셀6를 중심으로 한 구글의 구독 생태계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구글이 통합 콘텐츠형 구독상품을 출시한 배경으로 애플을 꼽는다. 애플은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애플TV+' 등을 묶은 애플의 통합형 콘텐츠 구독 서비스 ‘애플 원’으로 공고한 iOS 생태계를 구축했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신성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최근 대다수 플랫폼 스타트업이 구독모델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구상하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구독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종 산업, 플랫폼기업, IT기업 등과의 협업이 활발해지면서 구독경제 생태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150억 달러 수준이었던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5,300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미국 구독경제 솔루션 기업 주오라에 따르면 구독경제 기업의 매출은 지난 2012년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연평균 17.8% 증가하며, 같은 기간 3.1% 성장한 S&P500 기업 보다 6배나 빠르게 성장했다. 가트너는 오는 2023년 글로벌 기업의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국내에서도 구독경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통신회사인 SK텔레콤(017670)은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최근 통합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도 ‘밀리의 서재’,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 기업을 인수하거나 협업하며 구독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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