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종단간 암호화 지원 '내후년'으로

내년 기본값 도입 지연…이용자 안전 보호 차원

인터넷입력 :2021/11/22 08:45

최근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메타가 내후년까지 메신저와 인스타그램에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E2EE)'를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안티고네 데이비스 메타 글로벌 안전정책 총괄의 텔레그래프 논평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당초 메타는 내년까지 페이스북 메신저와 인스타그램에 종단간 암호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마크 저커버그의 아바타가 페이스북이 메타로 회사명을 바꾼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진=씨넷)

종단간 암호화는 웹, 모바일상에서 대화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당사자 외엔 대화 내용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기능이다.

메타 자회사 왓츠앱의 경우 종단간 암호화 기능을 지원하지만, 페이스북 메신저와 인스타그램에선 '기본값'으로 설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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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 데이비스 총괄은 기능 도입 지연을 두고, "이용자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종단간 암호화를 통해 당사자(발신자, 수신자)만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는 까닭에 자칫 범죄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는 해당 기능을 기본값으로 사용하게 되면,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암호화하지 않은 데이터를 조합해 사용할 방침이다.